강아지는 유전학적으로 치석에 의한 잇몸과 치아 주위 질환인 치주 질환이 많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사람보다 치석이 5~7배 빨리 쌓인다고 합니다. 치석은 강아지 이빨과 잇몸 사이에 딱딱하게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치석은 박테리아나 세균이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하지만 치석과 치주질환에 비해 충치는 드문 편입니다. 그래서 치석을 스케일링 해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강아지에게 자주 발생하는 치주질환은 주로 세균, 즉 박테리아에 의해 유발됩니다. 깨끗한 치아에는 박막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박테리아가 붙어서 플라그를 형성합니다. 그래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양치질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치아 표면에 플라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플라그를 그냥 방치하게 되면 더욱 단단한 치석으로 변해 구강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유난히 치석이 잘 끼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1. 사료이외의 다른 먹이를 주식으로 할 때입니다. 건사료는 습식사료보다 치석발생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씹는 행위가 이빨에 마찰을 일이키면서 치석을 예방합니다.
2. 개껌을 좋아하지 강아지일 경우입니다.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축적된 치태가 떨어지는데 부드러운 음식을 더 좋아하고 씹는 행위를 싫어하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더 쉽게 치석이 생기는 것입니다.
3. 칫솔질을 자주 해 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칫솔질은 기본인데 많은 보호자들이 힘들거나 귀찮아서 자주 해주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히 치석이 누적되게 됩니다.
4. 유치가 빠지지 않아 치아가 두 줄로 있는 경우입니다. 영구치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유치가 탈락되는데, 유치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있습니다. 이 경우 치아 사이 미세한 틈이 많이 생겨서 음식물이 끼여있거나, 치석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게 됩니다.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칫솔질을 해줘야 합니다. 올바른 칫솔질은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즉 수직으로 닦아 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양치질을 대부분 싫어합니다. 이런 강아지에게 양치질을 해주실 때에는 천천히 단계별로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거부감이 들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양치질에 적응하고 잘 할 수 있게 하는 단계는 무엇일까요?
강아지에게 양치질을 시작하려고 하면, 마음을 편하게 먹고 적응부터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 2주 정도를 잡고 하나씩 하나씩 적응시켜야 합니다. 섣불리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마시고, 강아지가 충분히 적응했을 때 다음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첫 번째, 매일 30초 정도 강아지 입술을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릅니다. 입에 보호자의 손이 닿는 것을 익숙하게 해주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1단계에 입술에 손대는 것을 적응했다면 강아지의 이빨과 잇몸을 매일 30초 정도 손가락으로 문지릅니다. 처음에는 앞니만 문지르지만, 앞니를 문지르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송곳니와 어금니까지 진도를 나갑니다. 강아지가 싫어하면 처음부터 모든 이빨과 잇몸을 만지려고 하면 안 됩니다. 천천히 늘려나가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세 번째, 치약을 손가락 끝에 짜서 매일 간식처럼 줍니다. 만약에 강아지가 치약을 핥지 않는다면 치약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전용 치약 중에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치약이 많습니다. 우리 강아지 기호에 맞는 치약을 잘 선택하시면, 칫솔질도 한결 편해질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치약을 칫솔에 짜서 입안에 넣어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칫솔을 움직이지는 않는 것입니다. 아무런 불편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무섭거나 아프거나 불편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셔야 합니다. 다섯 번째, 강아지의 입을 억지로 벌리게 하지 않고 치약을 짠 칫솔을 입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여섯 번째, 이제 진짜 양치질의 시작입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양치질을 시작해 봅니다. 절대 박박 문지르듯 하는 양치질을 시키시면 안 됩니다. 강아지 칫솔질도 사람의 칫솔질과 다르지 않습니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닦아주고,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닦아줍니다. 옆으로 마구 문지르면 절대 안 됩니다.
이렇게 칫솔질에 적응을 한 강아지에게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난다고 놀랄 필요는 없습니다. 강아지에게 칫솔질할 때, 소량의 출혈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다 출혈이 있다면 바로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강아지 양치질이 끝나면 항상 과하게 칭찬해 주시면 좋습니다.
강아지 칫솔질할 때 시간은 2분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너무 오래하게 되면 강아지에게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고, 잇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2~3일에 한 번 정도 해줘도 괜찮습니다만, 매일 해줘도 됩니다. 칫솔은 강아지 전용 칫솔로 크기는 작고 칫솔모는 부드러운 게 좋습니다. 치약은 절대 사람 치약을 쓰면 안 됩니다. 강아지에게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해로운 성분이 없는 강아지 전용 치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칫솔을 거부하는 강아지는 거즈를 손가락에 감아서 닦아주는 것도 좋고, 실리콘 칫솔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강아지 스케일링은 1년에 1번은 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스케일링 비용은 동물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강아지 스케일링 비용은 8만원에서 40만원까지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케일링 과정에서 발치해야 하는 치아를 발견하고, 발치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때는 발치 비용까지 추가로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아지 이빨도 관리를 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미리미리 양치를 해주면, 이런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강아지도 미리 꾸준히 관리해서 동물병원 비용도 절약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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